◀ 앵커 ▶
인공지능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홀로 사는 노인에게 친구가 돼주거나, 사고와 자살 움직임까지 감지해서 막아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홀로 사는 시각장애인인 곽승재 씨.
적막했던 집에는 이제 '꿈돌이'의 모습을 한 AI 로봇이 곽 씨를 반깁니다.
손도 잡고 일상을 나누고, 카드 게임도 하다 보면 마치 손주 같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듯 즐겁습니다.
[곽승재/AI 돌봄 로봇 이용자]
"혼자 있는 공간이 뭔지 모르게 좀 나름의 이렇게 우울감이 생겨요. 그럴 때 이제 이렇게 와서 이렇게 쓰다듬는…"
특히 눈이 안 보이는 곽 씨에게 약 먹는 시간이나 날씨를 알려주는 건 실제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곽승재/AI 돌봄 로봇 이용자]
"꿈돌이를 불러서 이제 응급 호출을 하게 되면 쓰러지는 상황이 생겼을 때 긴급 의료진과 연결된 센터하고 연결망이 돼 있거든요."
특히 최근엔 AI 로봇이 독거노인들의 생명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석 달 전 대전의 한 70대 노인이 새벽에 AI 로봇과 대화를 나누다 '폭행', '죽고 싶다'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자 로봇이 이를 감지하고 경찰에 알려 실제 경찰이 출동해 노인을 보호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선/대전시 복지정책과장]
"쌍방향, 양방향으로 이걸(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제 센터 직원이) 물어봤죠. '어르신 어디가 힘드세요? 도와드릴까요?' 그래서 이제 통화가 돼서 119에 연계를 해서…"
지난 4일에도 집에서 넘어져 몸을 움직일 수 없던 80대 노인이 AI 스피커에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대전시는 올해 1천 대의 AI 돌봄 로봇 도입해 운영 중인데 AI 스피커와 전기 사용량을 측정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AI 플러그도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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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선진
박선진
"죽고 싶다" 새벽녘 하소연에 경찰 불러준 AI
"죽고 싶다" 새벽녘 하소연에 경찰 불러준 AI
입력
2025-11-24 06:34
|
수정 2025-11-2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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