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4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지금까지 발사한 것 중에 가장 많은, 13개 위성들을 싣고 갔습니다.
이 위성들은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맡게 되는지, 김윤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13기 위성 중 몸집이 가장 큰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주된 임무는 오로라 관측입니다.
최근 태양의 흑점 폭발이 활발해져 평소보다 낮은 위도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되고 있는데, 이런 오로라 관측을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환경 예측에 필요한 자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실험은 '바이오캐비닛'.
우주의 극환 환경에서 세포를 배양하고 3D 바이오 프린팅까지, 국내 최초로 도전합니다.
가로세로 10cm, 높이는 30cm에 불과한 초소형 큐브 위성의 임무도 제각각.
서울대가 만든 쌍둥이 큐브위성은 누리호에서 빠져나올 때는 두 개가 양옆으로 붙어서 나오지만, 우주에서는 분리됐다가 다시 서로 붙는, 도킹을 시도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추진 장치 없이, GPS와 자세 제어만으로 해야 합니다.
[배영환/서울대 연구원]
"대규모의 위성군이 향후 운용될 때 자율 제어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고요."
태양광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펴지는 위성도 있습니다.
공간과 에너지를 효율화해 초소형 위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아예 '추락'을 목표로 하는 위성도 있습니다.
현재 지구 궤도에 돌고 있는 위성은 1만 5천 개.
이 중 10%는 기능이 정지된 '우주 쓰레기'인데, 자체 폐기 기능을 탑재하면 우주 교통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주에서 약을 만드는 위성부터, 해양 쓰레기를 관측하는 위성, 반도체 점검 위성까지 13기 위성은 각자 맡은 임무로 ‘우주 실험실’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발사 능력을 갖춘 누리호 덕분에, 멀게만 느껴지던 우주가 이제는 손 닿는 가까운 과학 실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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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윤미
김윤미
우주로 간 누리호 13기 위성들‥특징과 임무는?
우주로 간 누리호 13기 위성들‥특징과 임무는?
입력
2025-11-2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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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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