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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칭찬하면 좋은 통화 될 것"‥유출 파문

"트럼프 칭찬하면 좋은 통화 될 것"‥유출 파문
입력 2025-11-27 06:40 | 수정 2025-11-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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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받으라, 미국의 우크라이나 특사가 러시아 측에 한 조언이란 이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통화 내용대로 실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자 협정 체결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유출 사태를 두둔했지만 공화당 내에서조차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출된 건 미국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14일, 러시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보좌관과 한 통화 내용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가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가자전쟁 휴전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받으라고 말하는 부분이 통화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한 직후이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3일 전에 이뤄졌습니다.

    5분간의 통화에서 위트코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올거라고 예고하면서, 가능하다면 그전에 푸틴, 트럼프 두 대통령이 통화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특히 만약 평화주의자라고 말한다면 정말 좋은 통화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고,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통제하면서 별도로 영토를 교환하는 방법도 언급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조언대로 푸틴은 지난달 16일, 트럼프와 통화하면서 가자협정 체결 성공을 축하하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출된 통화에 대해 일반적인 일이라며 위트코프를 두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제가 통화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일입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협상가가 하는 일입니다."

    반면 공화당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은 SNS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과 비밀회동이 중단돼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통화 당사자인 우샤코프 보좌관은 누가 유출했는지는 모르지만 러시아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어디서 유출됐나?> 모릅니다. 누군가는 유출하고, 도청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또한 통화 유출은 미러 관계와 우크라이나 평화 노력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다음 주 위트코프 등 미국 대표단은 모스크바를 방문할 정입니다.

    종전 초안이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오던 상황에서 트럼프를 칭찬하고 영토를 확보하는 방법을 조언했다는 폭로는 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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