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6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순직 해병' 특검은 오늘 5개월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숱한 논란 속에 호주 대사로 임명되자 날짜까지 바꿔가며 출국을 시도했습니다.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불과 며칠 전까지 출국금지가 내려져 있었는데도 호주행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수사를 맡은 공수처의 반대에도 법무부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순직 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킬 목적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결론 내고 윤 전 대통령 등 6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한 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에서 제외되는 등 수사 외압이 본격화됐습니다.
특검은 외압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이 전 장관을 거쳐 자신도 수사 대상이 될 걸 우려한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도피성으로 출국시켰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민영/'순직 해병' 특검 특검보]
"수사외압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인 이종섭 전 장관을 외국으로 도피시킨 중대한 범행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외교부와 법무부, 대통령실이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심사 결과서에 미리 '적격'으로 기재해 놓고 위원들의 서명만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없다고 거짓 기재한 자기검증 질문서를 전혀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 전 장관 검증 보고서에 부정적 문구들을 삭제하고 '문제없다'고 기재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박성재 장관과 심우정 차관은 출국금지 해제를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 관여한 공무원들은 특검에 나와 "출금 해제는 비상식적이었다"고 공통적으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채상병이 순직한 지 2년 만에 수사 외압과 호주대사 도피 의혹의 실체에 대한 결론을 내린 특검은 5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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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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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호주 보낸 건 윤‥오늘 수사 결과 발표
'런종섭' 호주 보낸 건 윤‥오늘 수사 결과 발표
입력
2025-11-28 06:07
|
수정 2025-11-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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