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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은 아프간 군인 출신‥대륙 횡단해 범행"

"총격범은 아프간 군인 출신‥대륙 횡단해 범행"
입력 2025-11-28 06:18 | 수정 2025-11-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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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2명이 총격을 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관계당국이 용의자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의 남성으로, 이번 범행을 위해 미 대륙을 횡단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에서 불과 4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주방위군 2명을 향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29살 남성 라마눌라 라칸왈로 조사됐습니다.

    제닌 피로 워싱턴 D.C. 검사장은 관계 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라칸왈의 신상을 공개하며, 그가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미국 CIA 등 정부 기관과 협력했던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칸왈은 이런 이력 덕분에 지난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직후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제닌 피로/워싱턴 D.C. 검사장]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혼란스러운 철군 이후 시행됐던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환영 작전'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라칸왈의 망명 신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4월 승인됐으며, 과거 범죄 이력도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특히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서도 캐나다와 접한 벨링햄에 거주하던 라칸왈이, 동부 워싱턴 D.C.까지 4천5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칸왈이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방증이라는 겁니다.

    [뮤리엘 바우저/워싱턴 D.C. 시장]
    "그는 전국을 횡단해서 워싱턴 D.C.까지 왔고, 미국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그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당국은 중태에 빠진 군인 2명이 회복된다면 라칸왈에게 징역 15년 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살해 의도를 가진 폭행' 등의 혐의를, 군인들이 숨진다면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계획입니다.

    라칸왈의 집 수색과 가족들에 대한 조사에 나선 미국 연방 수사국 FBI는 국제 테러와의 연관 가능성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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