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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금값 올라도‥부자만 배부른 'K자' 양극화

주식·금값 올라도‥부자만 배부른 'K자' 양극화
입력 2025-11-28 06:37 | 수정 2025-11-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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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식 수익률 60%.

    올해 전 세계 주식 중 압도적인 1등입니다.

    금은 65%가량 올랐고, 서울 집값은 43주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이런 이익은 돈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됐고, 고용시장은 활력을 잃어 청년층의 고용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년 된 서울의 한 불고기 백반집, 점심시간이 지나자 서둘러 장사를 마감합니다.

    손님을 받을수록 손해라 얼마 전부터 저녁 장사를 아예 접었습니다.

    [이근재/백반집 운영]
    "밤에까지 하면 인건비 줘야 하죠. 전기요금 내야지, 수도요금 내야지‥"

    최근엔 재료비까지 올라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한때 직원이 6명이던 직원은 이제 단 2명.

    음식 서빙은 연세 아흔의 노모가 돕습니다.

    내년엔 아예 폐업하고, 일용직 자리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주식 투자는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30대 청년은 친동생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하느라 시간도 없고, 투자할 돈도 없다고 합니다.

    [박준영/30대 공무원 준비생]
    "지금 당장 제가 밥 벌어먹고 살기도 힘들기 때문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됐고, 코스피 4천 시대가 열렸다지만, 이 직장인은 밥값을 아끼려 일주일에 두세 번은 컵밥으로 끼니를 때운다고 말합니다.

    [박필상/20대 직장인]
    "좀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리는 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부담스럽다, 무섭다라는 것 때문에 코인과 주식은 좀 잘 안 건드리게 되는‥"

    시중에 돈이 넘쳐나면서 주식과 부동산, 금값 등 모든 자산이 급등하는 시기.

    자산이 많은 사람은 더 부유해지고, 반대로 없는 사람은 더 가난해집니다.

    괜찮은 일자리가 없어 소득은 점점 줄고 구매력은 쪼그라듭니다.

    이른바 K자형 양극화입니다.

    [조영무/NH금융연구소장]
    "소비의 실제 양극화뿐만이 아니라, '에브리싱 랠리'(모든 자산 상승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느끼는 이런 심리적인 양극화가 최근에 더욱 심화되면서‥"

    해결책도 마땅치 않습니다.

    양극화와 집값 불안에, 치솟는 환율을 생각하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저소득층을 고려하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 겁니다.

    전문가들도 국내 산업경쟁력을 키워서 경제가 좋아지면 저소득층 소득도 늘면서 자산 격차를 매울 수 있다는 원론적인 해법만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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