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가수 비가 진단받으며 관심이 높아진 고지혈증은,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높습니다.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대 직장인인 이 남성은 올 초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이른바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이 기준치보다 과도한 질환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습니다.
고기와 가공식품을 즐기는데다 운동도 자주 하지 않는 생활 습관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40대 고지혈증 환자]
"야근은 뭐 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좀 늦게 끝나고 이러면 또 피곤에 절어서 이렇게 특별하게 운동할 시간을 좀 못 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고지혈증 유병률은 23.4%, 4명 중 한 명꼴로 10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었습니다.
남녀 모두에서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엔 유병률이 똑같아 성별의 차이도 없었습니다.
고지혈증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지만, 40대에서도 5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등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수면 부족 등의 생활 습관이 꼽힙니다.
특히 고탄수화물, 고지방의 배달 음식과 잦은 야식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입니다.
[양여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요즘 드시는 음식들이 칼로리가 높고 또 이제 밤에 늦게 드시는 야식 형태, 아침은 안 먹고 밤에 밤늦게 먹고 이런 형태들이 너무 안 좋은 거죠."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여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우리가 3대 사망 질환이라고 하는 게 뇌경색 심근경색이 들어가거든요. 2, 3위를 항상 다투는데 그거에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고…"
예방이 최선인 만큼 육류나 튀김, 가공식품 등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사탕, 음료수 등 당분이 많은 음식들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정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계단 오르기 등도 도움이 됩니다.
또 가족력이 있다면, 고지혈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이른 나이에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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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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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강]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40대도 안심 못 해"
[오늘도 건강]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40대도 안심 못 해"
입력
2025-12-01 07:46
|
수정 2025-12-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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