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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침탈'의 그 자리에‥다시 모인 시민들

1년 전 '침탈'의 그 자리에‥다시 모인 시민들
입력 2025-12-04 06:05 | 수정 2025-12-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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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란 1년을 맞아 시민들은 다시 국회 앞으로 모였습니다.

    계엄군을 막아냈던 그날을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내란을 청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앵커 ▶

    그 맞은 편엔 여전히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들도 모여, 부정 선거론 같은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으로부터 꼭 1년이 지났습니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며 추위가 매서웠지만, 시민들은 다시 한번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한때 무장 계엄군들이 침탈했던 공간은 시민들이 메웠습니다.

    재기발랄한 문구들이 담긴 각양각색의 깃발.

    이른바 '키세스' 시위대로 불렸던 은색 담요.

    그리고 기약 없는 기다림일 수 있던 지난겨울의 탄핵 집회를, 축제로 승화시킨 응원봉까지 등장했습니다.

    1년 전, 불법 계엄으로 촉발된 내란의 위협을 저지한 건 시민들의 연대였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시 한번 광장에 모여들었습니다.

    단죄는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고, 내란 역시 종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안진희/직장인]
    "작년 12월 3일 이후로 솔직히 해결된 게 많이 있나 파면시킨 거 외에,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이런 느낌으로‥"

    [김경모/자영업자]
    "작년 12월 3일 날 새벽까지 여기 있었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이 신속하게 마무리되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지난겨울 광장에서 목 놓아 외쳤던 개헌 같은 사회개혁 과제들도 강조했습니다.

    시민들은 "완전한 내란외환 종식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해 행동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약 1.5km가량 떨어진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국회 앞길 건너편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우리가 윤석열이다'라며,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는 궤변을 되풀이했습니다.

    "계엄은 정당했다. <계엄은 정당했다.>"

    아직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계엄군이 침탈을 시도했던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계엄이 발령됐던 시각, 밤 10시 27분을 되새겼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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