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저녁 태안 앞바다에서 선원 7명을 태운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해경이 밤샘 구조 작업을 벌여 3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인데요.
기상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짙게 깔린 태안 앞바다.
주황색 밑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힌 배 위로 구조를 기다리는 불빛이 반짝입니다.
어제(4) 저녁 6시 20분쯤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인근 해상에서 선원 7명을 태우고 조업 중이던 9.77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사고 직후 바다로 탈출한 선원 3명은 전복된 배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다가 출동한 해경에 의해 차례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
"119 얼른 와주세요, 들것 들고!"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0대 선원 두 명은 인근 해안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끝내 숨졌습니다.
경비함정 8척과 헬기 등이 동원돼 밤샘 수색이 이어졌지만, 선장을 포함해 나머지 2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고 해역에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과 최고 4m에 이르는 파도가 몰아쳐 수색 작업에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신대선/태안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헬기도 이제 처음에 바로 뜰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기상이 안 돼서‥"
악천후에 물속 수색을 벌이던 중 구조대원 한 명이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사고 직후 김민석 국무총리는 "장비를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는 동시에 악화된 기상으로 구조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인근 해안가를 비롯해 전복된 선박 내부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 구조를 이어간 뒤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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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혜현
이혜현
태안 앞바다서 어선 전복‥2명 사망·2명 실종
태안 앞바다서 어선 전복‥2명 사망·2명 실종
입력
2025-12-05 07:13
|
수정 2025-12-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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