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국회청문회 출석요구를 받은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김 의장은 10년 전 국정감사 때와 각종 논란에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쿠팡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청문회.
출석을 요청받은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해외에 거주 중이며,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CEO로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입니다.
구체적인 업무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 강한승 전 쿠팡 대표 역시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미 쿠팡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해 회사의 입장을 대표할 수 없다는 사유 등을 댔습니다.
앞서 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김 의장이 불출석할 경우, 강제 구인과 같은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국회)]
"(출석) 안 하면 전 정부 당국이 고발하고 텔레그램 회사 프랑스가 체포하듯이 체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쿠팡이 미국 법무 전문가인 해롤드 로저스를 새 대표로 선임할 때부터 청문회 출석을 피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즉각 "국민을 향한 도발"이라며, 고발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해외 체류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등 입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 2015년엔 농구를 하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는 이유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고,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논란이 빚어진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지 2주가 지나도록 김 의장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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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청문회 안 나간다‥"글로벌 CEO라 바빠"
김범석, 청문회 안 나간다‥"글로벌 CEO라 바빠"
입력
2025-12-1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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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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