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손령
■ 대담자 : 정민철, 노무현재단 온라인 혐오 대응 TF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정민철
손령> 최근 1, 20대들의 극우화 현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뉴스는 대부분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 같은 SNS에서 접하는데 대부분 가짜 뉴스가 섞인 자극적인 극우 콘텐츠가 많습니다. 이 문제에 앞장서 싸우고 있는 노무현 재단의 온라인 혐오 대응 TF 정민철 의원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민철> 안녕하십니까? 정치 인플루언서 정민철입니다.
손령> 정치 인플루언서라고 하시는군요. 뉴스를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로 본다는 것이 사실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인 건가요?
정민철> 사실 제가 이제 2001년생 25살인데요. 저한테는 되게 익숙한 일이라서 처음에 이 질문을 받고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지금 10대 20대 그리고 30대까지도 가장 많이 핸드폰으로 접하는 곳이 인스타그램이다 보니까 그곳에 언론사들이나 아니면 인터넷 언론사들이 올리는 카드 뉴스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것 같습니다.
손령> 유독 인스타그램으로 뉴스를 보는 이유가 있나요?
정민철> 사실 편리해서죠. 왜냐하면 친구들끼리 너무나도 손쉽게 공유가 가능하고 그리고 요즘에는 카톡을 잘 안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있는 DM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락을 하다 보니까 연락을 하다가 뭐 조금 내가 눈에 가는 헤드라인이 있다 그러면 그 카드 뉴스를 공유하면서 친구들끼리 뉴스를 소비하기 때문에 특히나 인스타그램에서 좀 소비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손령>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뉴스를 소비한다라는 얘기가 좀 많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 세대가 지난 건가요?
정민철> 지나버렸습니다. 예 지났습니다.
손령> 인스타그램이 좀 유독 많이 소비하는 이유가 있나요? 알고리즘에 좀 특징이 있다거나.
정민철> 이게 이제 돋보기라고 하는 그 알고리즘 상 이제 딱 이렇게 한 장의 사진 안에 헤드라인이 한 줄 정도로 간략하게 정리가 되고 그러면 그 헤드라인이 얼마나 자극적인지에 따라서 또 소비가 되잖아요. 근데 인스타그램은 어떻게 보면 저널리즘이나 이런 규제가 아무것도 없는 무법지대이기 때문에 좀 더 헤드라인이 자극적이고 사람들의 이런 관심을 끄는 그렇게 콘텐츠가 공급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령> 그럼 시각적으로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거죠. 방송이나 신문까지는 아니어도 보통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을 하는데 그것조차도 안 한다는 건가요?
정민철>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으로 손쉽게 정보를 접하는데 이거를 인터넷에 가서 굳이 더블 체크를 하거나 이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지금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정도 접하면서 이제 관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손령> 사실 뉴스를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데 그 콘텐츠의 신뢰도가 문제인 거잖아요. 그렇죠 어떻게 보십니까? 그 콘텐츠 내용에 대해서는.
정민철> 사실 지금 인스타그램에서는 소위 레거시 언론이라고 하죠. MBC부터 시작해서 조중동 그것들보다 제가 조회수가 더 많이 나옵니다. 저도 카드 뉴스로 이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요.
손령> 보통 얼마 정도나 나오세요?
정민철> 월 8천만 정도 나옵니다. 근데 이제 단순히 카드 뉴스 콘텐츠만으로 그렇게 나오니까 뭔가 종이로 발간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됐는데 이제 그 헤드라인을 제가 씁니다. 이렇게 되면 좀 언론의 판도 바뀌었고 미디어의 판이 또다시 새롭게 바뀌는 판에 있다라고 봅니다.
손령> 개인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라는 거네요.
정민철> 예 그래서 사실은 이제 컬렉팅이라고 하죠. 어떤 뉴스 기사를 다룰 건지도 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개인이 하게 되고 근데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이것을 언론인지 아니면 그냥 일개 개인인지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뉴스를 접하는 것 같습니다.
손령> 단순히 언론 기사를 공유하는 게 아니라 재가공하고 만들어내는 것 같은데 그걸 개인이 하는 건가요?
정민철> 예 개인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 자극적인 정보들이 많이 유통되게 되고 예를 들어서 지금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 정말 이제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들이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게 언론의 형태로 돌아다니다 보니까 그것들을 사실처럼 접하게 되는 거죠.
손령> 주로 어떤 콘텐츠들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가요?
정민철> 이제 좀 놀라실 수도 있는데 이 10대 20대들은 현재 대한민국이 공산화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공산화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공산화되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관련된 콘텐츠들, 또 이번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콘텐츠들 굉장히 큰 조회수를 얻고 있고요. 또 국민의힘 측에서 이제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굉장히 중국 이제 중국을 향한 음모론을 발사하면서 가고 있는 그런 여론들이 되게 많이 공유가 되고 소비가 되고 있습니다.
손령> 저도 콘텐츠들을 좀 몇 개 찾아봤는데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들이 좀 보이더라고요. 이게 어떤 단체의 조직적인 개입인지 혹은 그냥 개인이 재미있어서 이렇게 만들어낸 건지가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정민철> 우선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파고들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분들이 이야기하기로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져 오는 그런 국정원 세력들의 좀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라고 이제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이제 10대 20대들은 특히 10대들이 본인들이 관심을 받기 위해서 어떠한 이익이나 금전적 이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콘텐츠들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또 한 차원 또 바뀌어 전환되면서 이제는 정말 재미와 관심만으로 그런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손령> 기존 유튜브는 돈을 벌기 위해서 유튜버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그냥 재미로 한다.
정민철> 예 근데 이제 지금 극우 진영에서 나오는 말들이 인스타그램의 수익화 정책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익이 나오긴 나오는데 이게 랜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튜브처럼 딱 정형화된 규정은 없어요. 그래서 다들 꿈을 꾸면서 소위 이제 받고 있는 극우 쪽 계정들이 있습니다. 돈을 그러면 그 형은 뭐 월 얼마 번대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도 열심히 키워서 그날을 기다리자 이 정도 여론은 있습니다.
손령> 근데 문제는 이런 문화가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전파되는 게 아니라 교실에까지 퍼져 있다고 하는데 어떤 어떤 형식으로 퍼지는 겁니까?
정민철> 예 또 제가 노무현 재단의 이름으로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극심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 교실 속 노무현이라고 저는 이름을 불렀는데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 음악들이 사실 한 10년 전부터 유튜브에 있었습니다. 이것들이 여전히 인스타그램에 넘어오면서도 릴스로 재가공되고 그러다 보니까 여전히 교실에서는 그 문제가 남아 있는데요. 최근에 윤어게인을 통해서 계엄령 이후로 10대들이 극우화되고 있다 보니까 이제는 교실 속에서 선생님 앞에서도 선생님한테 당당히 신청곡으로 신청하는 등 이러한 사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교실 속 문제들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교권 추락이나 아니면 학부모들의 민원 문제로 인해서 교사분들이 어떠한 혼을 낸다든지 지도를 하는 것들이 불가능한 형태입니다.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지금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손령> 근데 이게 단순히 재미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실제로 그렇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지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정민철> 일단 교실 속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건 재미의 영역이 굉장히 크고요. 더 나아가서 이제 윤어게인을 외치거나 이러한 현상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되게 왜곡되고 또 조작된 정보를 접하면서 지금 사실 아까 공산화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이 공산화로부터 막기 위해서 계엄령을 한 사람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0대들은 더 당당하게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는 이런 상황들이 지금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령> 그런데 이런 잘못된 정보 혹은 혐오 표현이 돌고 있을 때 근본적인 대처 방안이 있습니까?
정민철> 근본적인 대처 방향이 굉장히 어려운데요. 우선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때 말씀하셨던 징벌적 손해배상이나 이런 부분들이 좀 강조가 되고 있는 것 같고 일단은 지금 제가 외치고 있는 것은 저 같은 이런 정치 인플루언서들이 나오면서 좀 팩트 체크해 주고 그리고 10대들에게 또 정치를 알리는데 지금은 좀 이제 극우적으로 여론전이 기울어져 있다 보니까 이것들을 좀 맞추기 위해서 저희 노무현 재단에서는 이제 인플루언서를 좀 선발 대회를 한다든지 콘텐츠 공모전을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서 좀 많은 콘텐츠 인력들을 발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령> 그런 콘텐츠를 없애는 건 쉽지 않고 그런 정보를 좀 자정하기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을 하는 것 같거든요.
정민철> 어쩔 수 없이 이것들을 막아버리면 또 그거 가지고 이제 뭐 탄압한다 규제한다 이렇게 가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이거는 저는 이제 또 이런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그런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령> 그럼 짧게 좀 앞으로 이런 활동 지금까지 했던 거 말고 좀 새로운 방식이 있다거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 좀 궁금합니다.
손령> 대통령실과 정부까지 공조하겠다 라고까지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활동 좀 기대하겠습니다.
정민철> 근데 제 개인 차원은 아니고 노무현 재단부터 이런 부분들 많이 논의하고 있어서 좀 그래도 기대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령>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민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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