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1시, 현지시간 밤 9시에 대국민 연설에 나섭니다.
고물가와 국정지지율 하락, 비서실장의 잡지인터뷰 파문까지 분위기가 심상치않은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현지시간 밤 9시,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1시로 예고돼 있습니다.
연설 주제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경제 관련 언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올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지난 1년간의 역사적 성과, 그리고 새해에 이뤄질 몇몇 정책도 미리 공개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1일)]
"미국은 환상적인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지난 10개월 동안의 투자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종류의 투자입니다."
지지율이 최근 30%대 중반, 특히 경제분야 국정지지율은 33%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민심 추스르기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물가 대책을 내놓을지 미국인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인 3%대인데다 특히 달걀과 소고기를 필두로 한 필수 식품 가격이 치솟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 외에 다른 분야도 상황은 녹록지않습니다.
외교 분야에선 중국과의 경제전쟁이란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우크라이나 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최근엔 베네수엘라와의 갈등 수위도 최고조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부를 압박하며 유조선 봉쇄령까지 내렸지만, 베네수엘라 측은 오늘 미국의 조치를 '석유침탈'이라고 맹비난하며 원유 수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도둑이라고, 우리 땅 밑에 묻힌 석유를 훔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여권 장악력이 느슨해진 것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매우 신경쓰이는 지점입니다.
오늘 하원에선 오바마케어, 즉 건강보험 보조금 연장 법안에 대해 공화당 하원의원 4명이 찬성표로 돌아서는 반전까지 일어났습니다.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일시 폐쇄, 이른바 셧다운을 했을 정도로 민주당과 큰 싸움을 벌였던 사안인데 반란표가 나온 겁니다.
게다가 핵심 측근인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뷰까지 공개된 상황입니다.
취임 1주년이 불과 1달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혁신적인 대책을 발표하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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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용
김재용
트럼프, 오늘 대국민 연설‥'위기 돌파' 메시지는?
트럼프, 오늘 대국민 연설‥'위기 돌파' 메시지는?
입력
2025-12-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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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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