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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의혹' 전재수 14시간 조사‥혐의 전면 부인

'통일교 의혹' 전재수 14시간 조사‥혐의 전면 부인
입력 2025-12-20 07:05 | 수정 2025-1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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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 새벽 경찰 소환조사를 마쳤습니다.

    14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에서, 전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요.

    공여자로 지목된 윤영호 전 통일교세계본부장과 한학재 총재등도 모두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결정적인 증거의 확보 여부가 경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약 14시간 만에 소환조사를 마쳤습니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을 만난 전 전 장관은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전재수/전 해양수산부 장관]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전 전 장관에게 지난 2018년 통일교로부터 한일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이번 소환조사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이 꾸려지고, 전 전 장관을 입건한 지 8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뇌물, 불법 정치자금 등 어떤 혐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공소시효가 올해 만료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이 빠르게 소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전 전 장관을 일단 불렀지만,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현금과 시계를 언제, 어떻게, 어디서 받았는지 기본적인 사실관계들이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경찰은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에게 2018년 9월 전재수 의원이 부산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적극 돕기로 했다고 적은 '특별보고'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보고가 전 전 장관의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될 증거로 보고 있는데, 전 전 장관은 언급된 행사 당일 경남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이 뇌물로 의심하고 있는 명품 시계도 지난 15일 압수수색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전 전 장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적 없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고, 한 총재 역시 해당 의혹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이들 진술을 뒤집을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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