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에 어제 처음으로 출석해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조사로 특검팀은 추가 소환 없이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이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해 8시간 반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조사로, 특검팀은 16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서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 공천 개입 혐의부터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씨가 서희건설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대가로 고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사실을 몰랐고, 김건희 씨와 인사 관련 협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정화/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어제)]
"협의 같은 건 없었죠 (김건희) 여사도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고요. 청탁 같은 것 자체를 들은 바가 없고…"
이 외에도 윤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을 앞두고 김건희 씨 관련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박성재 전 법무장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김건희 씨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아내가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내용과 통일교, 양평고속도로와 관저 의혹 등은 이날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까지로 수사 종료가 임박한 만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소환 없이 기소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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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구민지
질문지 160쪽‥김건희 특검, 윤 8시간 첫 조사
질문지 160쪽‥김건희 특검, 윤 8시간 첫 조사
입력
2025-12-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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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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