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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덴마크 "용납 못 해"

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덴마크 "용납 못 해"
입력 2025-12-23 06:19 | 수정 2025-12-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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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영토 편입을 주장해 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특사를 임명했습니다

    그린란드 장악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미국이 병합해서는 안 된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는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며 "동맹은 물론, 전 세계의 안전과 안보, 생존을 위해 미국의 국익을 강력하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랜드리 주지사도 곧바로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북국 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린란드의 미국 영토 편입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숨기지 않은 겁니다.

    과거 300년 동안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 1953년 식민 통치 관계에서 벗어난 그린란드는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꾸준히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주장해 왔고, 밴스 부통령도 그린란드 미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한 바 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지난 3월 28일)]
    "덴마크는 그린란드 주민들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에 대한 투자도 부족했습니다. 이젠 바꿔야 합니다."

    특사 임명 소식에 덴마크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덴마크 외무장관]
    "갑자기 그린란드를 '인수'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미국 대통령 특사가 등장했습니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덴마크 총리와 그린란드 총리도 공동성명을 내고 "국경과 나라의 주권은 국제법에 근거한다"면서 "미국이 국제 안보를 논하더라도 다른 나라를 병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덴마크 현지 언론들은 라스무센 외무 장관이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이번 일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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