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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3분기 '깜짝 성장'‥"관세 덕분"

미국 경제 3분기 '깜짝 성장'‥"관세 덕분"
입력 2025-12-24 06:18 | 수정 2025-12-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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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3분기 미국 경제가 '깜짝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내수 소비가 살아나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린 건데요.

    의기양양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정책 덕분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연준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4.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2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인데, 지난 2023년 3분기 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둔 올해 1분기 때는 수입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GDP가 0.6% 역성장했는데, 2분기에 3.8%로 반등하더니 3분기에는 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겁니다.

    무엇보다 내수 시장이 '깜짝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나 민간 부문의 고용 부진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뒤엎고, 개인 소비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5% 증가하면서 GDP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수입이 4.7% 감소한 반면 수출이 8.8% 증가한 것도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색했습니다.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장률을 끌어올렸고 주장하며 우려와는 달리 인플레이션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법원을 위해 기도하자"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현재 연방 대법원이 '상호관세' 부과의 위법성을 다투는 소송을 심리 중인데 만족할 만한 경제 성적표를 손에 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놓도록 사실상 대법원을 압박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친김에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새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시장을 파괴하지 말고 금리를 인하하라"면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의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2, 3분기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1로, 한 달 전보다 3.8포인트 하락해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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