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주말에도 집중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인 전 비서실장과, 한일 해저터널 사업 청탁 의혹에 연관된 교단 핵심 인사를 연이어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가 열흘 만에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정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통일교 인사·행정·재정을 총괄해, 사실상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정 씨가 관여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원주/한학자 총재 전 비서실장]
"<조사 길어졌는데 어떤 내용 주로 소명하셨나요?>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인정하시나요?> ……."
정 씨를 상대로 12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경찰은,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위한 청탁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부산·울산지회장을 맡았던 교단 핵심 인사 박 모 씨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모 씨/부산 지역 통일교 간부]
"<전재수 의원과 한일 해저터널 논의하셨나요?> ……. <다른 정치인들도 만난 적 있으십니까?> ……."
박 씨는 한일해저터널 사업 관련 단체의 이사직을 맡아 지역 정치인들을 대거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특히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재수 전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전재수 전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이번 주 중에 만료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관련자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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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강은
강은
한학자 전 비서실장·해저터널 핵심 인사 줄소환
한학자 전 비서실장·해저터널 핵심 인사 줄소환
입력
2025-12-29 06:16
|
수정 2025-12-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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