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추위 때문에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걸리는 '한랭질환'으로 벌써 4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아침 6시에서 9시 사이에 야외에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는데요.
예방법을 백승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전남 장성에 사는 한 80대 여성이 집 앞에서 저체온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새벽 운동을 위해 집을 나섰다 변을 당한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 21일에는 충북 청주의 한 공터에서 저체온 상태로 발견된 80대 여성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올겨울 지금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모두 97명,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전체 한랭질환자 3명 중 2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이었는데, 고령층은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한파에 더 취약합니다.
[현성열/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교수]
"나이가 들면은 우리 중추 신경계 같은 것이 많이 저하가 되거든요. 중추신경계에서 체온도 조절하고 그러는데 그런 기전들이 이제 떨어지는 거죠.”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93.8%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저체온증에 빠지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의식이 흐려지다, 심한 경우 혼수상태나 심정지가 올 수도 있습니다.
발생 시간으로는 아침 6시부터 9시 사이가 32%로 가장 많았고, 장소는 집주변과 길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집과 건물 안 등 실내도 21.6%로 적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밖으로 나갈 땐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야 하고, 몸에 딱 붙는 옷보다는 넉넉한 옷이 공기층을 만들어줘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 장갑이나 목도리, 모자 등으로 옷 이외의 부분을 가려주면 열이 빠져나가는 걸 줄일 수 있습니다.
[안윤진/질병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
"한파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고요. 외출하시는 경우에는 한파 특보나 체감 온도를 확인하시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 보온에 신경 쓰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큼,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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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백승우
"겹쳐 입고 덜 나가고"‥올겨울 한랭질환 경고등
"겹쳐 입고 덜 나가고"‥올겨울 한랭질환 경고등
입력
2025-12-29 07:55
|
수정 2025-12-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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