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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구태 맞선 40년‥'독설'에 깃든 통찰

독재·구태 맞선 40년‥'독설'에 깃든 통찰
입력 2026-01-27 12:11 | 수정 2026-01-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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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해찬 전 총리는 정책과 전략 못지않게, 말로 기억되는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설득이든 공격이든, 그의 발언은 늘 정치의 한 장면이 됐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젊음을 걸고 독재와 싸우던 청년의 언어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고 이해찬/당시 평화민주당 의원(1989년 12월)]
    "이토록 철면피한 전두환의 위증을 그대로 묵인하고서 우리가 어떻게 국민의 대표라고 자처할 수가 있겠습니까?"

    기획통, 전략가, 킹메이커, 7선 의원, 40년 정치 이력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그의 '말'이었습니다.

    타고난 언변으로 교육 개혁의 고삐를 당기도 했지만,

    [고 이해찬/당시 교육부 장관(1998년 10월)]
    "학부모님들께서도 '시험 성적 올리기'라는 경쟁적 교육관에서 탈피해서 우리 자녀들이 적성, 흥미, 특기에 따라 개성을 살리고‥"

    보수 언론을 독재에 부역한 반역자라고 칭하는 등 때로는 뾰족한 칼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 이해찬/당시 국무총리(2004년 10월)]
    "역사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도 회복시키지 않는 것은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거칠고 선명한 그의 화법은 이른바 '버럭 해찬'이라는 별명을 낳았습니다.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의원(2006년 2월)]
    "정치자금은 얼마 받았습니까?"

    [고 이해찬/당시 국무총리(2006년 2월)]
    "여러분들이 자꾸 의혹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시는데,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인신모욕하지 마십시오!"

    그의 말은 갈등의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고,

    [고 이해찬/당시 국무총리(2005년 10월)]
    "그 당시에 학생들을 탄압하고 빨갱이로 몰고 하던 사람들이 요즘에 와서 이념적인 정체성 문제를 갖고 주장하는 걸 보면서 참 사람이 살면서 참 별꼴 다 본다‥"

    때로는 파격적이었습니다.

    [고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18년 7월)]
    "개혁적인 정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20년 정도는 집권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을 가져야 된다‥"

    논쟁의 중심에 설 때면 그의 거침없는 언변이 오히려 비난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2020년 7월,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고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데, 혹시 여기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대응하실 계획은 있으신가요?>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그걸! XX 자식 같으니라고‥"

    고문 후유증으로 몸은 쇠약해졌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그의 열정은 12.3 내란을 계기로 다시 타올랐습니다.

    [고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2024년 12월)]
    "저는 박정희 독재하고도 싸웠고, 전두환 독재하고도 싸웠는데 이 같잖지도 않은 놈하고 싸우려니까 재미가 없습니다. 정말로 같잖지도 않아요."

    마지막까지 나라를 위해 살다 간 그가 남긴 수많은 어록은 이제 대한민국 현대사의 증언으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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