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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빨랐다면 100명 살아"‥이태원 참사 청문회

"구조 빨랐다면 100명 살아"‥이태원 참사 청문회
입력 2026-03-12 12:33 | 수정 2026-03-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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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첫 청문회가 유족들의 오열 속에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사 당시 당국의 대처가 10분만 빨랐어도 100명은 살았을 거라며 호소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가 오늘 오전 시작됐습니다.

    참사 발생 3년 5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청문회입니다.

    [송기춘/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저희는 오늘 이 청문회에서 잠든 척하는 자까지도 깨울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청문회장은 개회 한 시간도 채 안 돼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참사 생존자는 "심장이 눌려 숨을 못 쉬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민성호/참사 생존자]
    "헬기를 동원해서라도 구조는 빠르게 이루어졌어야 했습니다. 10분이라도 빨랐다면 100명은 살아남았을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지난 정부가 유가족에게 준 대답은 침묵과 외면"이라며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고 증인들을 향해 호소했습니다.

    [송해진/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단 한 분이라도 그날의 진실을 말씀해 주신다면 그 한마디가 우리 유가족의 긴 기다림에 비로소 응답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청문회에는 증인 54명과 참고인 23명 등 총 77명이 채택됐습니다.

    청문회 1일 차인 오늘은 참사 당시 112 신고 대응과 경찰 배치, 인파 위험 보고 체계 등 참사 전후 대응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점검합니다.

    이를 위해 참사 당시 중앙정부 재난 대응을 총괄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늘 오후 증인으로 나옵니다.

    특조위는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재난 컨트롤타워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윤희근 전 경찰청장,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형사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청문회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윤 전 대통령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 건 진실 밝히기를 거부하는 거고, 희생자를 다시 유린하는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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