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당장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종 시한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은 피했는데요.
그 핵심 동력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시한이 이곳 시간으로 저녁 8시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6시 32분에 올라왔으니 정확하게 88분을 앞두고 충돌을 피한 겁니다.
무엇보다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올인' 상황이 결국 파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양측 모두 잘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문명 파괴'란, 우리가 보통 대통령 입에서 나올 거라곤 상상하기 힘든 극단적 표현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강경론자들이 듣기에 말로는 쉬울지 몰라도 이건 모두에게는 재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부적인 잘잘못을 떠나서 역사가 그렇게 기록할 것이고요.
여기에 현실 정치적으론 11월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트럼프가 발전소 등 모든 걸 파괴하고 승리를 선언한 뒤 발을 뺄 순 있겠지만, 그 뒤로 계속될 파국, 예컨대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증시 하락 등은 모두 최악의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지율은 이미 30% 초반대까지 내려왔는데, 만약 추가로 하락한다면 그건 정치적으론 파국, 그러니까 사망 선고나 다름없게 됩니다.
이란도 절박한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발전소 앞에 인간 띠 배수진까지 치고 저항하긴 했지만, 만약 모든 게 파괴되면 고통의 수십 년을 버텨야 합니다.
양국 모두 승자, 패자를 따지는 게 무의미해지는 겁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제안서를 수령했다면서, 실현 가능한 기초로 판단했다, 이렇게 SNS에서 언급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 기자 ▶
접점을 찾겠다는 뜻이라 눈여겨봐야 합니다.
알려진 대로라면 이란이 제시한 요구사항 중 중요한 대목은요.
군사적 충돌의 전면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새로운 규칙 마련, 그리고 전후 재건지원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등입니다.
호르무즈를 두고 여기까지 온 만큼 접점을 찾을지가 최대 변수일 겁니다.
하지만 긍정적 신호는 또 하나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지는 이란과의 대면 협상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보도한 부분입니다.
밴스는 알려진 대로 트럼프 정부 내에서 전쟁에 가장 회의적인 인사였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협상에 넣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참석한다면 합의 확률이 좀 더 올라간다고 관측할 수 있겠습니다.
밴스 개인적으로도 만약 최종합의에 성공한다면 위상이 더욱 올라가면서 차기 대선 구도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합의안을 만들려면 호르무즈 통행과 평화적 핵 이용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이에 앞서 미국 내 강경파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같은 극단적 강경파들을 얼마나 제대로 제어하느냐가 더 관건일 수 있습니다.
◀ 앵커 ▶
유엔의 중재 움직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한 장 아르노 이란 특사가 이미 중동으로 출국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의 감정을 조절하며 합리적 중재안을 내는 고난도의 외교술이 나올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중국입니다.
이미 이번 휴전안 수용 과정에서 중국이 이란 측에 유연성을 보이라고 요구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대면 협상을 시작으로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면 중국 등 강대국들의 입김이 더 분명해질 겁니다.
그리고 이건 당장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기선 제압과도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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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김재용
"2주 휴전-호르무즈 개방"‥한숨 돌린 전 세계
"2주 휴전-호르무즈 개방"‥한숨 돌린 전 세계
입력
2026-04-08 12:05
|
수정 2026-04-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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