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하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유지하면서 이란의 반발을 사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이란 외무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습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사실상 처음 이뤄지는 조치입니다.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열흘 휴전에 상응하는 차원입니다.
이란 항만해사청이 사전에 공지한 항로를 따르도록 했습니다.
오만 무산담과 가까운 기존 항로가 아닌 이란 라라크섬 옆을 지나는 항로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도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장 "감사하다"고 소셜미디어에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미 해군의 '역봉쇄',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는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남은 협상을 위해 이란의 '돈줄'인 원유 수출과 물자 조달을 차단하는 압박 카드는 갖고 있겠다는 겁니다.
공교롭게 이란의 발표 직후 열린 호르무즈 항행 자유 관련 국제회의에서는, 이란의 개방 결정을 환영하면서 영구적인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 약 50개국과 국제기구 정상급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공동 주재한 영국과 프랑스는 종전 이후 방어적 군사 계획도 밝혔습니다.
전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군사 호위와 기뢰 제거, 정보 공유 등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겁니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도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통항 허용에 국제유가는 급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10% 안팎 하락해 장중 80달러대를 오가며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중대 분수령이 될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이 일단 열렸지만, 미국의 해상 봉쇄 유지에 대해 이란이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며 반발하고, 이스라엘이 휴전 첫날 레바논을 드론 공격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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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화
정병화
호르무즈 드디어 "개방"‥美 "역봉쇄는 안 풀어"
호르무즈 드디어 "개방"‥美 "역봉쇄는 안 풀어"
입력
2026-04-18 12:13
|
수정 2026-04-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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