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축제라고 하지만 개최국 미국은 선수와 관중들에게도 비자를 엄격히 제한하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손님을 초대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 초유의 행태에 갖가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루과이 대표팀이 미국 땅을 밟은 건 사우디와의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
현지 적응은 고사하고 부랴부랴 치른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우루과이가 이민 비자 발급 제한 국가에 포함돼 까다로운 입국 심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아프리카 올해의 심판이자 소말리아의 1호 월드컵 심판인 오마르 아르탄은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신원 조회 부적격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전쟁 중인 이란에겐 유독 가혹했습니다.
이란 선수들의 입국만 허용했을 뿐. 의료진 등 필수 스태프는 10명 이상을 입국 거부해 단 4명만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결국 이란은 애리조나를 포기하고 국경 너머 멕시코 티후아나에 캠프를 차려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 대표단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멕시코로 가야 하는 국경을 넘나드는 출퇴근 원정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하늘에 떠 있었던 시간이 너무 길어서 땅 위에 있었던 적이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핵심 공격수 메흐디 토라비에겐 일단 나가면 재입국이 안 되는 단수 비자만 내줬다가 뒤늦게 복수 비자를 내주는 등 비자로 고통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메흐디 토라비/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상황이 너무 좋지 않고, 이것이 우리 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평화를 원할 뿐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이 FIFA 회원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유일무이한 개최국이라며 개최국으로서의 자격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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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장현주
주최국이 비자로 '행패'‥선수·심판 '겨우' 입국
주최국이 비자로 '행패'‥선수·심판 '겨우' 입국
입력
2026-06-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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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6-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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