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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 또 등장한 희토류‥왜 강력한가?

[경제쏙] 또 등장한 희토류‥왜 강력한가?
입력 2026-01-08 15:34 | 수정 2026-01-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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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대체 희토류가 뭐길래 이렇게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겁니까?

    ◀ 기자 ▶

    희토류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광물입니다.

    전기차 모터와 2차 전지, 반도체, 미사일까지 두루 쓰이기 때문인데요.

    희토류가 없으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대부분의 첨단 기기를 만들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진동 모터와 스피커, 전기차의 구동 모터 핵심 부품에 이 희토류가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범위를 조금 더 넓혀보면 방사선 치료, 레이저 제작부터 항공기 부품까지 첨단 산업 전반에 희토류가 사용되고, 방위 산업의 레이더·미사일 유도 장치 핵심 부품에도 희토류가 쓰입니다.

    ◀ 앵커 ▶

    지금 송 기자 얘기를 들어보면 첨단 산업, 방위 산업 안 들어가는 데가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 희토류가 중국에만 매장돼 있는 건 아닐 거잖아요.

    어떻게 중국이 희토류 강국이 된 겁니까?

    ◀ 기자 ▶

    중국이 희토류 강국이 된 건 단순히 매장량이 많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사실 희토류는 이름만 들으면 희귀한 광물일 것 같지만, 구리나 납처럼 비교적 흔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지구 곳곳에 널려 있는 건데요.

    다만, 광석에서 산업용으로 쓰일 금속을 분리하고 정제하는 기술이 매우 어려운 데다 환경 오염도 심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이 환경 오염 문제를 중국 정부가 눈감아 준 게 성장 배경이 됐습니다.

    지난 1992년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은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고 선언했는데요.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채굴부터 정제, 분리, 제품 생산까지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 규제가 없다는 점을 무기로 전 세계 희토류 산업을 지배해나갔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이 희토류가 희귀해서 그런 게 아니라 흔하게 널려 있기는 한데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그래서 대부분 나라는 꺼렸는데 중국은 오히려 이걸 역으로 이용해서 희토류 강국이 됐다.

    이런 얘기네요.

    그런데 보니까 희토류를 무기로 해서 중국이 압박을 가한 게 처음은 아니잖아요.

    ◀ 기자 ▶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 센카쿠, 댜오위다오 문제로 분쟁을 겪었을 당시에도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일본은 이를 계기로 대중 희토류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 왔지만, 여전히 60%가량은 중국산에 기대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은 최근에는 미국을 상대로도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무역 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4월에 중국은 희토류를 특별 수출 허가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10월에는 해외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자국 희토류가 0.1%라도 포함된 경우 수출 허가제를 도입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희토류 공급 대란 우려는 잦아들었습니다.

    ◀ 앵커 ▶

    지금 설명대로라면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도, 미국을 상대로도 압박을 하고 있는데 그럼 우리는 걱정 없습니까?

    ◀ 기자 ▶

    사실 우리나라는 희토류 매장량이 매우 적은 나라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채굴 가능한 수준의 희토류 광산은 거의 없는 상태로 나타났는데요.

    우리나라 땅속에도 희토류가 물론 있긴 하지만, 당장 광산을 파서 중국산을 대체하기에는 경제성이 매우 낮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중국이라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인데요.

    최근에는 해외 거점 확보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기업과 함께 미국 테네시주에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제련소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고려아연과 전략광물 현지 생산을 위한 협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산업부는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이 한국 입장에서도 희토류와 희귀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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