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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빨랐다면 100명 살아"‥이태원 참사 첫 청문회

"구조 빨랐다면 100명 살아"‥이태원 참사 첫 청문회
입력 2026-03-12 15:22 | 수정 2026-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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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첫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자마자 선서를 거부하고 나서면서 유족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첫날인 오늘,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선서 과정에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답한 겁니다.

    [김광호/전 서울경찰청장]
    "<김광호 증인은 지금 선서를 거부하시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미 그 서류로 제출했습니다. <비공개 요청을 하시는 방법도, 좀 더 유연한 방법도 있으신데…>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

    특조위는 참사 당일 112 신고 대응과 경찰 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묻기 위해 김 전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선서를 왜 안 하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조위는 선서 거부가 정당한 권한 행사인지 검토한 뒤 고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참사 발생 3년 5개월 만에 처음 열린 오늘 청문회에선 정부가 조금만 더 빨리 대응했다면 안타까운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민성호/참사 생존자]
    "헬기를 동원해서라도 구조는 빠르게 이루어졌어야 했습니다. 10분이라도 빨랐다면 100명은 살아남았을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당시 중앙정부 재난 대응을 총괄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특조위는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재난 컨트롤타워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유가족들은 "지난 정부가 유가족에게 준 대답은 침묵과 외면"이라며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고 증인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송해진/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단 한 분이라도 그날의 진실을 말씀해 주신다면 그 한마디가 우리 유가족의 긴 기다림에 비로소 응답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형사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내일로 예정된 청문회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족들은 "윤 전 대통령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 건 희생자를 다시 유린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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