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는데요.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 수를 10여 척 수준으로 제한하겠다고 했습니다.
기뢰를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했는데, 통행료를 받으려는 속셈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백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이 하루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숫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랍권 중재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앞으로 2주 동안 휴전 기간에도 선박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사전 협의를 거친 선박 10여 척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또, 사전 협의한 통행료를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급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기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용해야 할 대체 항로를 발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는 라라크섬 근처를 지나는 두 가지 항로입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해저 기뢰와의 잠재적 충돌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혁명수비대 해군과 조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합의 소식을 알리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협 통행과 관련한 이란 측의 각종 계획은 미국이 알린 완전한 개방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종전을 위한 미국과의 대면 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란이 전략적 지렛대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통제권을 계속 행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백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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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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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척만 통과"‥완전한 개방이 아니었나
"하루 10척만 통과"‥완전한 개방이 아니었나
입력
2026-04-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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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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