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핵 포기를 밀어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부터 풀고 천천히 논의하자고 맞섰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장 대신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백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주러 이란 대사가 밝혔습니다.
카젬 잘랄리 주러 이란 대사는 이란의 아라그치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 상황과 관련해 러시아 측 고위 인사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의 주요 우방 중 하나로 전쟁을 개시한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미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해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면 협상을 추진하지 않을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먼 파키스탄까지 갈 필요 없이 전화로 협상을 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핵 문제에 대한 타결이 없는 한 종전 협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반면 이란 측에서는 "현재는 군사적 갈등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논의"하는 것일 뿐 "핵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상반된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란도 여유를 보이는 건데, 일정 기간만 버티면 11월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반대 여론과 물가 상승 부담에 양보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판단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압박을, 이란은 버티기를 선택한다면 어느 쪽이 먼저 한계를 드러내느냐가 협상의 향방을 가를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백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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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은
백승은
러시아 찾은 이란‥트럼프 "협상 원하면 전화하라"
러시아 찾은 이란‥트럼프 "협상 원하면 전화하라"
입력
2026-04-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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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4-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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