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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통로' 완공되자‥돌연 '도어스테핑' 중단

'비밀통로' 완공되자‥돌연 '도어스테핑' 중단
입력 2026-01-03 00:39 | 수정 2026-01-0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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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용산 대통령실에 만들어놓은 비밀 통로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각 출근하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비밀통로는 공교롭게도 당시 대통령실이 언론 탓을 하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한 뒤 이틀 뒤에 완공됐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지붕을 따라 긴 가림막이 설치된 통로를 지나가면 대통령실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나옵니다.

    문을 열면 내부 통로가 나오는데, 대통령 집무실로 가는 길입니다.

    해당 통로는 폐문,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써 붙여 다른 사람의 통행은 차단했습니다.

    이 길은 이른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밀통로'인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눈을 피해 출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출입구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인 2022년 7월 27일 만들기 시작해, 4개월 만인 11월 23일 완공됐습니다.

    당시 MBC 기자와의 갈등을 '불미스러운 사태'라며 도어스테핑을 중단한지 불과 이틀만입니다.

    이 때문에 폐쇄적인 청와대에서 벗어나 언론과 활발히 소통하겠다던 윤 전 대통령이,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3월 2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서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한참 전부터 비밀통로를 준비해 놓고는, 언론과의 갈등을 핑계 삼아 도어스테핑을 끝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우연의 일치일 수 있는데 이게 완공돼 있는 시점에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늦장 출근 의혹은 취임 직후부터 재임 기간 내내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경호차량을 동원해 '가짜로' 출근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2월 13일)]
    "9시에 가짜 경호차량이 출발하고 어떤 때는 11시, 어떤 때는 오후 1시에 또 다른 경호차량이 출발합니다. 이게 상식에 부합합니까?"

    결국 윤 전 대통령의 비밀통로가 공개되면서 언론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윤 전 대통령의 말은 허언이었다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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