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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하굣길에 '체포'‥겁 질린 아이 '미끼'로

유치원 하굣길에 '체포'‥겁 질린 아이 '미끼'로
입력 2026-01-24 00:57 | 수정 2026-01-2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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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이민 단속이 집중되고 있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번엔 유치원에서 돌아온 5살 아이가 집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원래 단속 대상은 아이의 아버지였다고 하는데요.

    5살 아이를, 아버지를 체포하기위한 미끼로 사용했단 비판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한 거리.

    눈덮인 길에서 파란 털모자를 쓴 아이가 ICE, 이민단속국 직원들에 의해 붙들려 차량에 태워집니다.

    올해 나이 5살, 리암 라모스란 소년은 유치원에서 하교하다 집 앞에서 이렇게 단속반에 붙잡혔습니다.

    주변에선 경적과 함께 항의가 빗발칩니다.

    [목격자들]
    "당신들은 인간애도 없습니까? 어린 아이잖아요."

    이웃 주민들은 '부모를 안다'며 '아이를 대신 보호하겠다'고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단속반은 아이를 집 문앞으로 데려가 문을 두드리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레이첼 제임스(목격자, 교육위원)]
    "아이는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울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겁에 질린 표정이었어요."

    이 때문에 가족을 붙잡기위해 아이를 미끼로 썼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이민 당국은 부인했습니다.

    원래 체포대상은 에콰도르 출신으로 2024년에 망명을 신청한 아이의 아버지였지만 도망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아버지도 결국 붙잡혀 현재는 텍사스의 가족 수용시설에 수감된 상탭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단속반이 뭘 해야 한다는 겁니까? 5살 아이가 얼어 죽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는 겁니까?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를 체포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CNN 등 미국 언론은 학생들까지 붙잡히는 사건이 이뿐만이 아니여서 이 아이가 붙잡힌 날과 같은 날, 인근 지역에서 17살 고등학생이, 그리고 2주전엔 10살 초등학생이 모두 등굣길에 붙잡혀 수감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마크 프로코쉬/ 담당 변호사]
    "어떻게 어린 아이를 감옥에 가두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최근 미니애폴리스 등에선 국경순찰대 대장이 직접 최루액까지 뿌리고 대응하는 등 이민 단속은 점점 더 공격적인 전술로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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