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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곧 대면 협상"‥중동 운명 분수령 맞나

"미-이란 곧 대면 협상"‥중동 운명 분수령 맞나
입력 2026-03-25 00:41 | 수정 2026-03-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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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닷새간 모든 공격을 중단할 거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미국이 이란과 대면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접한 오만 무스카트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이덕영 특파원, 종전협상이 진행될 장소, 그리고 참석자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죠?

    ◀ 기자 ▶

    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에 종전 문제 논의를 위한 첫 대면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협상 장소로는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가 거론되고 있고요, 밴스 부통령과 위트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가 참석할거란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파키스탄 총리도 SNS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한다고 하면서 15가지 항목을 논의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우라늄 농축 중단, 핵물질 외부 반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과 이란이 공동 관리한다는 등의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내용만 봐선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를 제외하면 미국이 공습 직전 논의하던 당초의 협상안과 크게 다를 게 없는 내용인데요.

    전쟁의 목적으로 내세웠던 이란의 정권 교체같은 말은 지금 미국이 꺼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새로 선출된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해 이란의 새 신정 지도부를 승인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까지 했습니다.

    ◀ 앵커 ▶

    미국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요, 이스라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스라엘 매체가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다음 달 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잡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소식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이스라엘에 불리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니 5일 간은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멈추겠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테헤란 등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새벽엔 이스파한의 천연가스 시설과 코람샤르 발전소의 가스 파이프라인이 공격받았다고 이란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런 상황이라면 이란이 협상에 임할지, 또 어떻게 나올 지가 변수가 되겠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협상안의 상당 부분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미 전쟁 전부터 논의되던 내용이었습니다.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핵 사용 권리를 주장하며 우라늄 농축 포기와 외부 반출을 거부했었는데요.

    이제와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일 만큼 입장을 완전히 뒤바꿀지 미지수입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회담 논의 사실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고, 이란군은 몇시간 전 완전한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이란은 지난주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숨진 안보수장 라리자니의 후임으로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의 졸가드르를 임명했는데요.

    졸가드르는 개전 첫날 숨진 하메네이의 최측근이었던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이란은 전쟁 중단 조건으로 그동안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건 미국에 항복과 다름없는 조건을 내세운 것이어서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란의 동결자산을 해제해 사실상의 보상을 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고, 무엇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는 멍들고 전쟁 반대 여론은 과반수를 넘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종전 협상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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