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행동 계획을 보고 받을 예정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덕영 특파원,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행동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네요?
◀ 기자 ▶
네, 국제 유가의 지표라고도 할 수 있는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한 때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건데요.
여기에 미군이 새로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유가가 다시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교착되는 상태를 타개하거나 종전 이전에 최종 타격을 가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건데요.
앞서 미군이 짧고 강력한 공습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이란도 당장 해상 봉쇄를 풀라며 "곧 전례없는 군사 행동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를 길게 가져가 이란 경제에 고통을 주기로 결심한 것 같습니다.
이틀 전엔 정유회사 임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해상 봉쇄를 몇 달간 더 유지하면서도 미국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 앵커 ▶
이란이 유독 해상 봉쇄에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만큼 이란 경제가 느끼는 고통도 크다는 뜻이겠죠?
◀ 기자 ▶
네, 미국이 아라비아 해에서 해상 봉쇄에 들어간 지 2주가 조금 넘었는데요.
이미 오랜 경제 제재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봉쇄까지 더해지면서 이란의 수출입은 차단됐습니다.
물가는 치솟고 화폐 가치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제적인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요.
공습으로 공장이 파괴되면서 실업자도 수백만 명에 달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이란은 국민들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먼저 고통을 느끼고 물러서길 기다리고 있는데요.
모즈타바 이란 최고지도자는 오늘 국영언론을 통해 발표한 서면 메시지에서 핵과 미사일 기술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이르면 내일 수정된 협상안을 파키스탄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레바논에선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젠 트럼프 대통령마저 네타냐후 총리를 만류하고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의 공습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반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오늘 하루 어린이 2명을 포함해 9명이 숨졌습니다.
충돌이 계속되자 휴전을 중재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섰는데요.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너무 끔찍하다", "건물을 무너뜨리지 말고 좀 더 외과 수술처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건데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오히려 레바논 주둔지를 방문해 자신들 설정한 주민 대피 구역 북쪽으로도 작전을 확대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뜻을 거슬러도, 이번 기회에 헤즈볼라를 뿌리 뽑겠다는 의도입니다.
국제 기구는 이번 사태로, 레바논 인구의 1/4인 120여 만 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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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이덕영
이덕영
미·이란 군사행동 저울질‥이 시각 호르무즈
미·이란 군사행동 저울질‥이 시각 호르무즈
입력
2026-05-01 00:05
|
수정 2026-05-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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