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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월드컵 직후 사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월드컵 직후 사퇴"
입력 2026-05-30 01:04 | 수정 2026-05-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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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몽규 대한 축구 협회장이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간 축구협회와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모두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며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몽규 회장의 사퇴는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저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인의 의지가 강력했다며 예년같지 않은 대표팀 인기와 팬들의 차가운 시선에 부담과 책임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해, 2029년까지 회장직을 맡게 됐던 정 회장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논란과 승부조작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시도 등으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또, 문체부 감사로 중징계 요구를 받은 뒤 이에 불복한 행정소송 1심에서도 패소한 데 이어 최근엔 정부에서 축구협회를 혁신 대상으로 꼽으면서 정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제가 축구협회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외부 압박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하는 건 아니라며 사직서 제출 전까지 협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의 13년 장기 집권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 가운데 미국 전지훈련지에서 소식을 접한 홍명보 감독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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