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가 GTX 철근 누락 사태 보도와 관련해, MBC를 편파·왜곡 매체로 규정한 내부 문서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가 이 사안과 관련한 보도를 많이 해서 시정 운영이 훼손됐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서울시가 행정력을 동원해 비판 언론을 대상으로 이른바 '입틀막'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시에서 나온 신문·방송기사 스크랩입니다.
각각의 표지 중앙에 '편파·왜곡 매체는 제외한다'는 문구와 함께 '제외 매체 MBC'라고 적어놨습니다.
서울시 대변인실이 주요 보도를 간추려 오세훈 시장과 실무 부서, 기자실 등에 매일 배포하는 자료에서 특정 매체를 배제한다고 한 겁니다.
서울시는 GTX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보도를 걸고 나섰습니다.
"MBC가 76차례 반복 보도했다"면서 "시정 운영이 훼손되고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공무원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는 지난달 15일 GTX 삼성역 지하구간 공사장에서 철근 178톤이 누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실태를 알리고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언론 본연의 일입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나 서울시 측은 '입틀막'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선거 기간 오 시장 캠프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MBC 기자들과 보도국 간부 등 7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당선 이후에는 오 시장이 직접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MBC가 문제제기를 하고 민주당이 받아서 증폭시키고 그리고 선거 캠프가 이것을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삼각관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관계죠."
하지만 보도량 외에 서울시는 별다른 왜곡 보도 기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민경/서울시 대변인 (어제)]
"<왜곡 보도라고 하시는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요?> 일단 저희가, 예, 제가 여기까지 말씀드리는 거에서 더 말씀드리기 좀 예 어렵고요‥"
서울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왜곡 보도라고 판단했는지 묻는 MBC 추가 질의에 이어질 법적 절차를 통해 충분히 설명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정정보도 청구와 언론중재 등 제도적 절차가 있는데도 행정력을 동원해 언론사를 낙인찍고 배제하는 건 비판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노골적인 압박"이라며 "즉각 철회하고 오 시장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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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이승연
이승연
"편파 왜곡 MBC 배제"‥철근 누락 보도했다고?
"편파 왜곡 MBC 배제"‥철근 누락 보도했다고?
입력
2026-06-16 00:12
|
수정 2026-06-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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