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벌써 395일째입니다.
내란이 발생하고, 해가 바뀌고 한 해가 통째로 지나 다시 새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내란 수괴와 그 일당들에 대한 단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썩은 부위를 이렇게 방치하다가는 주변까지 계속 더 문드러지고, 한국 사회 곳곳이 더 병들어가고 악취도 더 심해질 겁니다.
뉴스데스크는 새해를 맞아 역사적인 단죄의 날, 심판의 순간을 미리 가늠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막바지로 향하는 재판에서 그동안 윤석열 피고인이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려 해왔고, 그러한 무책임한 변명들이 옛 부하들의 증언으로 어떻게 깨져왔는지를,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리창을 부수고 난입한 계엄군이 국회 침탈을 시도하고,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가려던 국회의원들을 경찰이 막아섰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느 하나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10월 30일)]
"그 국회 본회의장에 특수부대가 들어가서 의원을 끄집어내고 이러면 그거 진짜 아무리 무슨 독재자라고 해도 성하겠습니까?"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제게 있다"며 부하들을 감싸는 듯한 옥중 메시지는 온데간데없고, 법정에만 서면 부하 탓만 합니다.
[이진관/재판장 -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19일)]
"<김용현 장관이 이렇게 하겠다고 해서 증인한테 보고했다는 뜻입니까?> '그렇게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보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옛 부하들은 윤 전 대통령의 변명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지난해 10월 30일)]
"<스스로 그러면 실무장을 시키지 말라고 그랬다고 하면 질서 유지하러 그냥 들어갔다는 게 머릿속에 있는 거네?> 말씀하시는 질서 유지는 도저히 제가 수긍할 수 없고 질서 유지, 시민 보호라는 말은, 자체는 들어본 적이 없고‥"
국회를 통제한 경찰청장도 자신이 받은 불법적인 지시를 거듭 폭로했습니다.
[조지호/전 경찰청장 (지난해 12월 1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증인에게 전화로 '조 청장, 국회로 들어가는 의원을 체포해. 불법이야.' 라고 말했습니까?> 그렇게, 그건 제가 워딩을 분명히 기억을 합니다."
법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엄호하던 내란 2인자의 입에서는 그들이 부인하던 정치인 체포 시도의 실마리가 드러났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그제)]
"한동훈 대표가 의원이 아니잖아요. 본회의장에서 왔다 갔다 이렇게 하고 있어서 저게 '의원 신분도 아닌데 저렇게 하면 저거 혹시 포고령 위반 사안이 아니냐'라고 '한번 잘 살펴봐라'. '저 이재명 대표나 국회의장도 함께 그런 어떤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고‥'"
위법한 지시를 받았다는 부하들과, 그런 적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우두머리, 그 사이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건 이제 사법부의 손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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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정훈
송정훈
끝까지 책임 없다는 尹‥법정에 선 부하들의 반박
끝까지 책임 없다는 尹‥법정에 선 부하들의 반박
입력
2026-01-01 20:25
|
수정 2026-01-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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