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용산 대통령실에 있었던 비밀통로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피고인이 대통령이던 시절, 지각 출근하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비밀통로인데요.
군인들 통닭 사줄 예산도 없었다면서 다름 아닌 국방부 예산을 끌어다가 이런 통로를 만든 건데, 비밀통로가 완성된 시점조차도 공교롭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지붕을 따라 긴 가림막이 설치된 통로를 지나가면 대통령실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나옵니다.
문을 열면 내부 통로가 나오는데, 대통령 집무실로 가는 길입니다.
해당 통로는 폐문,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써 붙여 다른 사람의 통행은 차단했습니다.
이 길은, 이른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밀통로'인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눈을 피해 출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출입구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인 2022년 7월 27일 만들기 시작해, 4개월 만인 11월 23일 완공됐습니다.
당시 MBC 기자와의 갈등을 '불미스러운 사태'라며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지 불과 이틀만입니다.
이 때문에 폐쇄적인 청와대에서 벗어나 언론과 활발히 소통하겠다던 윤 전 대통령이,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3월 2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서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한참 전부터 비밀통로를 준비해 놓고는, 언론과의 갈등을 핑계 삼아 도어스테핑을 끝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우연의 일치일 수 있는데 이게 완공돼 있는 시점에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늦장 출근 의혹은 취임 직후부터 재임 기간 내내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경호차량을 동원해 '가짜로' 출근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2월 13일)]
"9시에 가짜 경호차량이 출발하고 어떤 때는 11시, 어떤 때는 오후 1시에 또 다른 경호차량이 출발합니다. 이게 상식에 부합합니까?"
결국 윤 전 대통령의 비밀통로가 공개되면서 언론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윤 전 대통령의 말은 허언이었다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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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이재욱
언론 몰래 출퇴근 하려고 '비밀통로'‥도어스테핑 중단 석 달 전부터 공사 착수
언론 몰래 출퇴근 하려고 '비밀통로'‥도어스테핑 중단 석 달 전부터 공사 착수
입력
2026-01-02 19:49
|
수정 2026-01-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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