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이 공천 관리 위원회 회의 당시, 돈을 건넨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돈을 받았다"며 "살려 달라"고 김병기 의원에게 토로했던 바로 다음 날인데요.
민주당은 강 의원이 거짓 해명을 내놓은 점을 확인해, 최고 징계를 결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상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4월 21일, 강선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에게 "살려 달라"고 했습니다.
[김병기/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 강선우/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2022년 4월 21일 오전)]
"어쨌건 1억, 이렇게 뭐 그 돈을 갖다가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렇죠.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정말로.> ‥‥‥.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하지만 다음날인 4월 22일, 돈을 준 걸로 지목된 김경 시의원은 단수공천 됐습니다.
앞서 강 의원은 "공관위원 지역구 후보자에 대해선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이 원칙"이고, "당시 서울 강서갑 지역 후보자 역시 자신은 발언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단수공천으로 결정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금품이 전달된 건 인정했지만,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에게 곧바로 보고했고 자신은 공천 결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단수공천 결정 당일, 강 의원이 공관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회의에서 강 의원은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회의록과 다른 공관위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강 의원이 거짓 해명을 내놓았다고 판단하고, 강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공천관리위원회의 회의록 정도는 저희가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서울시당에서 제출을 받았고요. 그것을 보면 충분하게 정황을 또 결론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뭐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공관위 사정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는 "회의에서 위원장이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시의원 후보들의 평판 등을 물었고, 강서구 순서가 됐을 때 강 의원이 '김경 시의원의 점수가 가장 높다'는 답을 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받은 정황에 더해 거짓 해명까지 했던 게 민주당의 제명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겁니다.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김경 시의원 공천 결정 날 회의에는 돌연 불참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사실상 간사가 금품 수수 정황에도 공천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 당차원에서 김병기 의원의 묵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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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김상훈
[단독] "1억 원, 살려달라" 토로 다음날 강선우 "김경 공천 줘야"
[단독] "1억 원, 살려달라" 토로 다음날 강선우 "김경 공천 줘야"
입력
2026-01-02 19:51
|
수정 2026-01-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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