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해 첫 출근길부터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제주에선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항공기 10편이 결항됐고, 강풍과 높은 파도에 여객선 운항도 일부 통제됐는데요.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속 페달을 밟아도 좀처럼 나아가지 않는 차량.
바퀴는 계속 헛돌기만 합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운전자들은 새해 첫 출근길부터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제주 도심에는 올겨울 첫 대설특보가 내려졌고 산지에는 최대 2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주요 산간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오유선]
"원래는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데 오늘은 버스 타러 나왔거든요?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오니까 20분째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도‥"
매서운 추위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두꺼운 외투에 중무장을 했지만,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칼바람에 걸음을 재촉합니다.
[김민빈]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추워서 온몸을 꽁꽁 싸매고 왔습니다. 추워서 패딩도 입고 목도리도 싸매고‥"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1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며 돌담을 들이받아 70대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또, 차가 뒤집히거나 도랑에 빠지는 등 오늘 하루에만 10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이 다쳤습니다.
강풍과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15편이 결항됐고, 100여 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바다에는 풍랑주의보로 제주와 추자도, 완도 등 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제주 지역에 비나 눈이 더 내리는 등 강추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손세호(제주) / 영상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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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현주
박현주
제주 새해 첫 출근길 '눈폭탄'‥빙판길 사고 잇따라
제주 새해 첫 출근길 '눈폭탄'‥빙판길 사고 잇따라
입력
2026-01-02 20:17
|
수정 2026-01-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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