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공습 소식에 이 나라 수뇌부가 상당히 긴장할 것 같습니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벌써 열 명이 숨진 이란 얘기입니다.
이란은 최근 살인적인 물가로 화폐가치가 폭락하면서 커피를 마시려면 현금다발을 10kg 넘게 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급기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구하겠다'며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백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분노한 이스파한 시민들이 정부 건물을 부숩니다.
파르스주에선 치안을 담당하는 민병대 본부가 불타오릅니다.
수도 테헤란의 도로도 시위대로 가득합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던 이란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시위대는 경찰, 주지사 사무실, 시청 등 공공기관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쌓였던 불만이 터지면서 차츰 반정부 시위로 번지기 시작하자 이란 정부는 최루탄을 동원한 강경 진압을 시작했고, 거리엔 총성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격렬한 시위와 체포 과정 속에, 시위 5일째인 현지시간 1일 기준 이미 7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28일 테헤란에서 상인들이 시작한 시위는 대학생 등 청년층이 가담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됐습니다.
원인은 화폐가치 폭락과 이로 인한 살인적인 물가.
3년 전보다 달러 대비 환율이 3배 넘게 뛰면서 수입물가가 폭등해, 식료품과 생필품을 사려면 지폐뭉치를 내야 할 상황입니다.
지난달 기준 물가는 1년 전보다 42% 넘게 올랐고, 식료품 가격은 무려 72%가 뛰었습니다.
계속된 핵개발과 테러지원,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 등 서방 제재로, 이란의 경제난은 끝 모르게 심화돼 왔습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이란 정부 대변인]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비록 시위가 격렬할지라도, 정부의 의무입니다."
중앙 은행 총재가 사임하는 등 이란 정부는 시위대 달래기에 나섰지만, 오는 3월 세금을 올릴 거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민적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백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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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백승은
백승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란 전국적 시위, 반정부 시위로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란 전국적 시위, 반정부 시위로
입력
2026-01-03 20:06
|
수정 2026-01-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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