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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폭죽 쏘다 잡혀가는 중국‥안전 운운하지만 진짜 속내는?

새해맞이 폭죽 쏘다 잡혀가는 중국‥안전 운운하지만 진짜 속내는?
입력 2026-01-03 20:24 | 수정 2026-01-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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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는 새해를 맞아 액운을 쫓기 위해 폭죽을 쏘는 전통이 있는데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서 도심에서 터뜨리는 건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죽 단속에 경찰이 투입되고 시민들을 체포까지 하면서 이런 과도한 대응에 다른 배경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새해 첫날 새벽, 중국 저장성 닝보시.

    새해맞이 풍선이 하늘을 덮은 가운데 두 청년이 폭죽을 쏘아 올립니다.

    곧바로 경찰들이 달려와 이들을 체포하려 하고, 몸싸움 과정에서 폭죽이 주변 사람에게 발사됩니다.

    산둥성 린이시에서도 폭죽을 쏜 청년을 경찰이 붙잡다, 폭죽이 사람들을 향해 날아갑니다.

    도심 폭죽을 단속하다 벌어진 아찔한 상황.

    중국 당국은 폭죽이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연기가 대기를 오염시킨다고 보고, 도심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한 경찰 SNS]
    "대기 질을 급격히 악화시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폭죽 행사 단속엔 다른 이유도 있을 거라고 시민들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난징의 한 거리.

    도로에 시민보다 경찰이 더 많습니다.

    민주공화정의 상징 쑨원 동상으로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아예 인간 띠를 둘러버렸습니다.

    항저우와 칭다오시도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명소마다 경찰을 무더기로 배치해, 새해 축제가 아니라 집회 시위 현장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결국 폭죽 단속은 핑계고, 사람들이 모이는 걸 원천봉쇄하는 게 주목적이라는 의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군중이 몰리면서 반정부 시위 같은 집단행동으로 이어질까 우려한다는 겁니다.

    백화점이나 거리의 대형 전광판 카운트 다운 행사까지 예고 없이 취소됐습니다.

    [쇼핑몰 안내 방송]
    "저희의 올해 신년행사는 취소됐습니다. 여러분의 이해와 지지에 감사드리며, 질서 있게 퇴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중국은 청년 실업이 19%까지 치솟았고, 상위 20%의 가처분 소득은 하위 20%의 열 배에 달합니다.

    시민들의 불만을 누르려는 당국의 초조함이 새해를 맞는 군중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듯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정,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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