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병기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직접 숭실대 총장을 만나 차남 편입 관련 언급을 했고, 이후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당시 숭실대 내부에선 총장과 김 의원의 만남 직전 법적인 문제 발생을 우려해 미리 회의까지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11월 1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캠퍼스 안 전광판에는 '김병기 의원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국회의원이 현안 논의를 위해 지역구 대학을 방문하는 정례적인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일 오후 김 의원 도착 직전 숭실대 총장실에는 총장과 극소수 관계자가 모였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숭실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차남 편입학에 대해 언급할 거란 소문이 방문 며칠 전부터 돌았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내부 회의였다"고 MBC에 전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불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실무진에 문의해달라'고 대답하기로 대응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숭실대 관계자 (음성변조)]
"정유라 사건 때문에 당시 입학처장 감옥에 간 거… '그래서 총장님, 입시와 연관된 거는 어떤 약속도 하시면 안 되고 특혜로 비춰질 수 있는 것들은 절대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김 의원은 총장, 입학처 관계자 등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차남 입시 관련 얘기를 꺼냈습니다.
당시 총장은 "특혜를 줄 순 없지만 입시 정보는 통상적인 수준에서 안내해드릴 테니 궁금한 내용을 문의해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배석한 보좌진은 "김 의원이 차담회 이후에도 간부급 교수들 앞에서 차남 입시에 대해 또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다른 보좌진은 김 의원 지시에 따라 동작구의원과 함께 적어도 두 차례 숭실대를 찾아 입시 관련 자료를 받아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의원 차남은 2023년 2월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숭실대 측은 내부 회의와 관련해 "정확한 논의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위법 상황이 생길까봐 사전에 충분히 그랬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측은 "차남 편입 과정에 부정과 불법 요소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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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솔잎
박솔잎
[단독] 방문 전부터 '차남 편입 언급' 소문 돌아‥숭실대 사전 대비 회의
[단독] 방문 전부터 '차남 편입 언급' 소문 돌아‥숭실대 사전 대비 회의
입력
2026-01-05 20:24
|
수정 2026-01-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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