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관련한 모든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선 경찰서가 맡아온 수사가 그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이 모르는 사이 의혹의 핵심 인물이 최근 출국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윤수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6월 경찰은 김병기 의원 배우자 이 모 씨에 대한 첫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씨가 남편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이었습니다.
경찰청은 사건을 관할서인 동작서에 내려보냈습니다.
수사팀은 카드가 사용된 식당 CCTV 영상이 남아있지 않는 등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두 달 만에 내사 종결했습니다.
작년 9월,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당시 보좌진을 불법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사건 역시 동작서가 맡았습니다.
한 보좌진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숭실대로부터 관련 자료도 제출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의혹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다른 보좌관의 연락처를 확보하고도 아직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 조사 역시 석 달 넘게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경찰청은 김 의원 고발 사건 13건을 모두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김 의원이 구의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공천 헌금' 의혹, 경찰 간부 출신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 등입니다.
오래 수사했다는 이유로 동작서에 남겼던 차남 편입 특혜 사건까지 모두 서울청에 보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효율성이나 연관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그간 불거진 봐주기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공천을 대가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의원 수사도 서울청이 직접 수사합니다.
하지만 김경 의원이 지난주 자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사건을 배당받은 당일 김경 의원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도피 의혹이 커지자 김경 의원 측은 조만간 귀국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독고명·이원석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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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수한
윤수한
'봐주기' 논란에 '김병기 사건' 서울청이 집중 수사
'봐주기' 논란에 '김병기 사건' 서울청이 집중 수사
입력
2026-01-05 20:27
|
수정 2026-01-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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