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베네수엘라 지도자 가운데 미국이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지를 가늠케 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위해선, 로드리게스 부통령 등 마두로의 핵심 측근들이 집권하는 게 적합하다는 내용이 CIA 기밀 보고서에 담겨있다는 건데요.
독재자의 측근이라 하더라도, 미국 정부나 미국 석유기업들과 왕래해 온 인물이 낫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은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지지도, 존중도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일)]
"그녀는 그녀의 나라에서 어떠한 지지나 존경도 받지 못합니다."
마차도가 아니라면 누구를 내세워 베네수엘라를 통치한다는 것인지 추측이 분분했습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차도나 다른 인물은 아니라는 CIA의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CIA가 마두로를 대체할 인물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지목했다는 것입니다.
CIA는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들이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베네수엘라가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법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군부 세력이 따로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군 통수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초 끝까지 항전하겠다고 했던 로드리게스는 2차 공습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일)]
"우리는 필요하다면 2차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들이 제대로 처신하지 않으면 2차 공격을 할 것입니다."
이런 강한 압박 이후 미국에 협력을 요청하며 다소 달라진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혁명가의 딸이라는 정통성도 있어 권한대행이 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조종할 수 있으면 미국은 군사개입과 같은 큰 비용 없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수 있습니다.
CIA 보고서대로라면 미국은 독재자라는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을 제거했다면서도 정작 그 자리에 마두로의 세력을 앉혀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공작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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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수
이지수
'2차 공습' 협박 이유‥부통령 내세워 통치하려는 CIA 설계 따랐나?
'2차 공습' 협박 이유‥부통령 내세워 통치하려는 CIA 설계 따랐나?
입력
2026-01-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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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0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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