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마두로 대통령 체포작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연일 공격적인 메시지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백악관 공식 SNS에 욕설 섞인 메시지가 버젓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오랜 세월 대개는 국제사회를 안정시켜온 미국의 메시지가, 이제는 세계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두로 체포 작전이 이뤄진 지난 3일, 백악관이 공식 SNS에 게시한 사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과 함께 커다랗게 적혀있는 FAFO.
이 문구는 "까불면 다친다"는 뜻의 F 욕설이 들어간 상스러운 표현입니다.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백악관 공식 계정에 이처럼 욕설이 담긴 표현이 올라온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가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마치 TV 쇼를 보듯 지켜봤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권 국가를 기습 공격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데 대한 책임감이나 진지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며 존 랫클리프 CIA 국장, 마크 루비오 장관과 함께 체포작전을 지켜보는 사진을 게시했는데, 사진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장난을 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담았습니다.
이런 공격적이고 무례한 표현들이 미국 정부에서 거리낌 없이 사용되는 것은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성향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사실상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미국의 패권주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부비서실장은, "우리는 국제적 예의범절을 이야기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힘과 무력,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며 이러한 인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묵/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종식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중국이 대만이나 다른 국가들을 군사적으로 위협한다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과연 미국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은 이런 미국의 메시지가 국제사회 신뢰를 떨어뜨리는 건 물론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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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정훈
송정훈
"까불면 다친다"‥외교 언어와 멀어진 트럼프 행정부, 패권주의 본격화?
"까불면 다친다"‥외교 언어와 멀어진 트럼프 행정부, 패권주의 본격화?
입력
2026-01-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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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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