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잡아간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데요.
그러자 이미 그린란드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덴마크는, 미국이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도 끝장을 볼 거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유럽 국가들도 덴마크와 연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북극해의 중심 덴마크령 그린란드.
미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동맹국의 영토를 빼앗아 가겠다는 뜻을 거듭 드러내면서 덴마크의 반발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동맹국을 공격하면 미국 주도의 나토는 끝장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덴마크 총리]
"미국이 나토 동맹국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면 나토와 전후 국제 안보 질서가 붕괴될 것입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 닐센 총리도 망상을 포기하라며 그린란드를 베네수엘라와 비교하는 것에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비교하기에 적합한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간단히 정복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방어 태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극 함정과 해상 순찰기, 조기경보 레이더 등의 도입에 42억 달러, 약 6조 원의 국방예산을 추가 편성했습니다.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는 북극사령부 본부를 신설했습니다.
덴마크 정보당국은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서도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중국과 함께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이쯤 되자 유럽 국가들은 연대를 선언했습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등 다른 북유럽 국가들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도 덴마크를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특별한 관계인 영국마저 그린란드가 공격당하면 나토 조약에 따라 회원국의 공동 방어 의무의 대상임을 암시했습니다.
동맹국 영토마저 차지하겠다는 태도는 미국이 언제든 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현실을 각인시키면서, 유럽의 결속과 독자적 재무장을 더욱 서두르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베를린)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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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이덕영
"그린란드 건드리면 나토도 끝장"‥반발하며 뭉치는 유럽 동맹
"그린란드 건드리면 나토도 끝장"‥반발하며 뭉치는 유럽 동맹
입력
2026-01-06 19:57
|
수정 2026-01-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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