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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앞세운 트럼프의 신고립주의‥분명해진 각자도생의 세계

힘 앞세운 트럼프의 신고립주의‥분명해진 각자도생의 세계
입력 2026-01-06 20:04 | 수정 2026-01-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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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와 멕시코, 쿠바에도 잇따라 다음 목표의 좌표를 찍는 듯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점점 노골화 되고 있는 미국의 일방주의가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굳어질 경우,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장미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의 국가들을 하나씩 거명하며 경고했습니다.

    코카인 최대 생산지 콜롬비아엔 군사 대응까지 언급했고, 미국행 마약 밀수의 관문인 멕시코는 국경 관리를 제대로 못 한다며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멕시코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멕시코가 정신 차리고 제대로 단속해야 합니다.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바에 대해서는 아예 체제 붕괴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침공 이후 이들 나라에도 유사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경고로 해석됐습니다.

    미국은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엔, 테러와의 전쟁과 대량살상무기 제거라는 명분을 앞세워 형식적으로라도 국제사회의 승인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위성과 첨단 감시 체계로 연결된 특수부대와 드론, 정밀 타격이라는 군사 옵션을 가지고, 국제사회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마음대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전면전과 장기 소모전의 부담은 물론, 국제사회 승인을 얻기 위한 설득 비용조차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미국의 일방주의는 자국 이익을 위해 중남미의 '관리자'를 자처하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표출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아메리카 대륙에 간섭하지 말라”는 1823년 먼로 대통령의 선언에 빗대 아메리카는 미국 것이라는 식의 '돈로주의'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먼로주의는 중요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훨씬, 정말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그것을 돈로주의라고 부릅니다."

    겉으로라도 전 세계 파수꾼을 자처하던 미국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아슬아슬했던 국제질서도 붕괴되고 있습니다.

    이제 힘을 앞세워 약한 나라를 침공해도 누구든 이를 비난할 명분은 사라졌습니다.

    인류역사상 이례적이었던 국제 규범이 사라지고 전후 수십 년간 위태롭게 유지됐던 평화는 종언을 고했습니다.

    힘 있는 국가만이 생존하는 약육강식, 각자도생의 야만적 국제질서, 그 지옥의 문을 미국이 열어젖힌 셈입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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