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백악관이 그린란드를 병합하기 위한 논의를 실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미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위협이 현실화되자 러시아 때문에 만난 유럽 7개국 정상들이, 갑자기 미국에 대항해 공동 성명을 내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데요.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그린란드 발언이 논란이 되자, 루비오 국무장관은 힘으로 뺏는 게 아니라 돈을 주고 사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것이 아니라 덴마크를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 차원"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캐롤라인 백악관 대변인이 다시 나섰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미군을 활용하는 것은 언제나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했습니다.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라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적 선택도 고려하고 있다고 확인한 것입니다.
앞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부비서실장도 무력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스티븐 밀러/백악관 부비서실장 (현지시간 5일, CNN)]
"그린란드의 미래를 놓고 군사적으로 미국과 싸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린란드는 북극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희토류 같은 희귀 자원이 풍부한 데다, 3백억 배럴이 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습니다.
유럽은 미국의 침공이 더 이상 말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급기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모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7개국 정상들이 "그린란드 문제는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결정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하게 됐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덴마크와 같은 유럽 국가의 영토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중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때문에 모인 미국의 동맹들이 미국의 위협에 대항하는 성명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그러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자칫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동력마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전 협상의 키를 쥔 동맹이 위협으로 바뀐 당황스러운 상황에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베를린)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이덕영
이덕영
"그린란드 획득에 '미군 활용'도 선택지"‥'미국 침공' 대응 나선 유럽
"그린란드 획득에 '미군 활용'도 선택지"‥'미국 침공' 대응 나선 유럽
입력
2026-01-07 20:29
|
수정 2026-01-07 22:0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