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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깎고 보니 최저임금‥"아이들 급식비 깎아서 월급줘라"

무턱대고 깎고 보니 최저임금‥"아이들 급식비 깎아서 월급줘라"
입력 2026-01-07 20:36 | 수정 2026-01-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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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군산시의 지역아동센터들 예산이 삭감됐습니다.

    의회가 무턱대고 조리사 인건비를 삭감해 최저임금도 줄 수 없게 됐고 군산시는 아이들 급식비를 깎아서 조리사 월급을 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군산의 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저녁을 책임지는 조리사 월급이 올해 삭감이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삭감 결정 이후 보니 조리사 월급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조리사 인건비는 월 107만 6,300원, 전년도보다 3만 원 오른 수준인데 시 의회가 대책 없이 지난해보다 10만 7천 원을 깎아버린 겁니다.

    [A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조리사 선생님들한테는 말씀도 사실은 못 드렸죠. 깎였더라고요, 대책 없이 깎였더라고요. 그래서 참 황당했고 많이 걱정되죠."

    군산시가 부랴부랴 다른 곳에서 돈을 끌어오라고 안내했는데, 그 예산은 다름 아닌 아이들 급식비였습니다.

    [A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전체적인 급식비에서 20%를 쓸 수 있는 자율 지출분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이제…"

    군산 지역 46개 센터 1,360명의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루 식비는 만 원으로, 전국적으로 똑같은 실정입니다.

    [군산시 관계자]
    "(하루 식비) 1만 원이면 8천 원은 아동 급식비로 쓰고 그거는 손댈 수 없어요. 아동 급식비로만 쓰고."

    급식 현장에서는 급식 질 저하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일인당 급식비 20%로 그동안 아이들 생일축하나 부식비에 써왔는데, 갑자기 그 돈이 사라진 겁니다.

    게다가 아이들 수가 적은 센터일수록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알고 보니 군산시가 센터에 친환경 먹거리를 사용하도록 인건비 등을 지원했는데, 의회가 친환경 먹거리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올해 예산을 삭감하고 아이들 급식비에서 인건비를 맞추라는 식으로 결정해 버린 겁니다.

    군산시와 의회의 명분 싸움 때문에 애꿎은 아이들 먹거리만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희 (전주) / 영상편집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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