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재작년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가 충돌했던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탑승객 전원이 생존했을 거라는 시뮬레이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초기부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콘크리트 둔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게 확인된 겁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4년 12월 29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항공기는 가창오리 떼가 엔진에 충돌하면서 활주로에 랜딩기어, 바퀴도 내리지 못한 채 가까스로 동체 착륙했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시속 374km로 활주를 시작해 12.9초 동안 1,157미터를 달린 끝에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했습니다.
하지만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당시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둔덕이 없었거나 부러지기 쉬운 방위각 시설이었다면, 사고기는 640미터를 더 달린 뒤 정지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0미터 높이의 공항 보안 담장을 뚫고, 인근 논밭으로 미끄러져 나가 16.5초 뒤 멈췄을 거란 예측입니다.
이 경우 승객들이 느끼는 충격량은 자동차를 타고 급가속할 때 충격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콘크리트 둔덕이 있을 때보다 충격량이 6% 수준에 불과해, 중상자도 없이 전원 생존할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든 부러지기 쉬운 구조가 아니라면, 승객 전원은 중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참사 당시 사고기는 둔덕과 충돌하고 0.3초 만에 폭발과 화재가 동시에 발생해 미국 연방교통국은 생존 가능한 사고로 분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용역 보고서가 확정된 최종 조사 결과는 아니지만, 콘크리트 둔덕이 결정적인 참사 원인이었을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의뢰한 이 연구 용역 결과를 최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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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희
이준희
제주항공 참사‥"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
제주항공 참사‥"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
입력
2026-01-08 20:39
|
수정 2026-01-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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