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직 특검이 구형조차 못하고 있는 건, 피고인 측 변호인들이 재판과 무관한 발언 등으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인데요.
근거도 없이 특검을 비난하고 기존의 궤변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침대축구식 재판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무슨 얘기를 하느라 이렇게 시간을 쓰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죠.
공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마지막 재판.
서증 조사를 먼저 하겠다고 나선 김용현 전 장관 측이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재판은 시작부터 지연됐습니다.
['내란' 특검 측]
"준비를 해오셨어야죠."
[이하성/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사 - 지귀연/재판장]
"그거 해 왔어요. <서 검사님.> 보면서 합시다."
지귀연 재판장이 "징징대지 말라"며 질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귀연/재판장 - 김지미 변호사/김용현 전 장관 측]
"<그러니까 근데 프로랑 아마추어 차이는.> 프로니까 하는 건데요. <프로는 징징대지 않습니다.>"
그런데 김 전 장관 변호인은 느닷없이 윤석열 호칭부터 지적하더니,
[이하상 변호사/김용현 전 장관 측]
"호칭마저 가볍게 부르는 것은 검사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검사들이 얼마나 그 원래 가져야 될 무게를 잃어버렸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 특검 공소장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재판 자체를 비난합니다.
[이하성 변호사/김용현 전 장관 측]
"이 사건은 정치 재판입니다. 윤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핍박하고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수단으로 이 기소가 재판이 악용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첫 순서를 맡은 변호사 혼자서만 두 시간 동안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하성 변호사/김용현 전 장관 측]
"비상계엄 선포되면 맡은 바 임무 수행하고 해제되면 또 해지된 대로 임무 복귀하고. 당연한 과정이고 아무런 문제 없는데 왜 범죄로 만들어…"
결심 공판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들이 이른바 선수를 교체해 가며 발언한 시간만 7시간.
지난 공판에서 지귀연 재판장이 의견진술을 할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고 해, 마치 국회 필리버스터를 방불케 하는 재판이 이어졌습니다.
[지귀연/재판장 - 이하상 변호사/김용현 전 장관 측]
"준비한 분량이 한 300~400쪽 될 것 같은데요. <300에서 400쪽. 그러면 다음에는 어느 변호사님이?> 김지미 변호사가 먼저 하고요. 그다음에 권우현 변호사가 하고요. <김지미 변호사님. 권우현 변호사님. 그 정도 진행하면 되나요?> 저도 또 한 꼭지있습니다. <이하상 변호사님은 또 하시게요?>"
이른바 '침대 축구' 재판을 지켜보던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피고인 방어권을 충실히 보장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위현석 변호사/윤석열 전 대통령 측]
"어차피 지금 오늘은 시간을 48시간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걸로 보이는데."
그러면서 마지막 순서인 윤 전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최소 6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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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태현
공태현
'침대축구'? 필리버스터? 내란 재판 변호인들이 '시간 끌기'
'침대축구'? 필리버스터? 내란 재판 변호인들이 '시간 끌기'
입력
2026-01-09 19:46
|
수정 2026-01-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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