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법원 앞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모여 윤 전 대통령의 석방과 공소기각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2천 명 넘게 모일 거라던 주최 측 예상과 달리, 20여 명 정도만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일찍부터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계엄 합법! 윤석열 무죄!"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집회 참가자는 눈에 띄게 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금 3시간 넘게 집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법원 정문 바로 앞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10여 명 정도만 모여있습니다.
앞서 극우 단체 2곳은 오늘 '윤어게인' 집회 참석 인원으로 2천3백 명을 신고했습니다.
실제 참석자는 불과 20여 명, 저녁이 되면서 다소 늘긴 했지만 1백 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집회 사회자는 "혹시 연설할 분이 계시냐"며 급히 발언자를 찾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집회 사회자]
"저희 집회에 인원이 최대한 많아 보이도록, 이렇게 흩어져 있는데요. 지금 이제 식사도 하러 가신 것 같고 흩어져 계신데요."
'윤어게인' 세력은 지난해 주요 국면마다 집회 참가자 수로 세를 과시했습니다.
탄핵심판이 열릴 때마다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광장 인근을 가득 채웠고,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가 있던 지난해 1월 18일엔 서울서부지법에 4만 명이 모여 일부는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3월 8일 구속이 취소된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밖을 걸어 나올 때는 물론, 미국의 극우 인사 모스 탄이 한국을 찾을 때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펄럭이며 부정선거론, 계몽령 등의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이들의 열기는 영하권 강추위처럼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집회 때마다 우후죽순 생중계에 나섰던 '극우' 유튜버들도 잠잠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
"인원이 적으면 (경찰이) 다음 주부터는 차선을 안 내준다 했습니다. 사실은 많이 아쉬워요. 되게 속상하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전직 대통령의 1심 재판이 끝나가면서, 몇 안 되는 버팀목이었던 극우 세력의 결집력에도 균열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임지환, 황주연 /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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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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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명 집회 신고에 20명 참석‥차갑게 식은 '윤어게인'
2천 명 집회 신고에 20명 참석‥차갑게 식은 '윤어게인'
입력
2026-01-09 19:57
|
수정 2026-01-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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